[가서시아] 2024년 6월 컬러링

죄 많은 여인을 구해주신 예수님 

- 간음하다 잡힌 여자 (요한 8,1-11)

① 올리브 산에서 성전으로 가심

이스라엘은 아침 햇살이 올리브 산에서 성전으로 들어가듯이 하느님의 영광이 올리브 산에서 성전 안으로 들어오리라 믿었습니다(에제 11,23; 43,2 등). 예수님께서 아침 해가 뜨는 시간에 올리브 산(해가 떠오르는 동쪽) 에서 성전으로 들어가는 모습은 마치 하느님의 영광이 성전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떠오르게 합니다.

② 간음한 자에 대한 모세의 율법

"어떤 남자가 한 여자와 간통하면, 곧 어떤 남자가 자기 이웃의 아내와 간통하면, 간통한 남자와 여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레위 20,10) "어떤 젊은 처녀가 한 남자와 약혼을 하였는데, 성읍 안에서 다른 남자가 그 여자와 만나 동침하였을 경우, … 너희는 그들에게 돌을 던져 죽여야 한다. 그 처녀는 성읍 안에 있으면서도 고함을 지르지 않았기 때문이고, 그 남자는 이웃의 아내를 욕보였기 때문이다."(신명 22,23-24)

③ 예수님께서 손가락으로 땅바닥에 무엇인가 쓰신 행동

예수님께서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질문에 직접적으로 대답하시는 대신 손가락으로 땅바닥에 무언가를 쓰시는데, 언뜻 이해가 잘 가지 않는 행동으로 비춰집니다. 이에 대한 설명이 여러 가지로 시도되고 있으 나, "당신에게서 돌아선 자는 땅에 새겨지리이다.”라는 예례미야서 17장 13절과 연관지어 설명하는 것이 지배적입니다. 이 설명에 따르면 예수님 의 이러한 행위는 모든 인간이 하느님 앞에서 죄인임을 일깨우고, 하느님 만이 심판하실 수 있으니 죄인에 대한 처벌은 그분의 심판에 맡겨야 함을 보여주시는 예언자적 표징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함께 하는 복음 묵상

우리의 마음은 마치 돌들로 가득한 들판과 같습니다. 돌들은 각양각색입니다. 작은 것, 큰 것, 모난 것, 매끈한 것, 무거운 것, 가벼운 것, 검은 것 그리고 하얀 것 등등. 이 돌들로 가득찬 내 마음은 만반의 준비가 되었습니다. 언제든지 누구에게든지 그 돌들을 집어 던질 수 있도록 말이지요. 어디에선가 악마가 나타나서는 사순 제1주일 복음에서 예수님께 돌욜 빵으로 만들어 보라고 유혹하듯이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합니다 ‘어서 그 돌들을 집어 들고 던져봐’ 어느새 손에 둘이 들려있습니다. 주저하는 나에게 악마가 던져야 할 마땅하고 옳은 이유를 목소리 높이며 이야기합니다. 성경도 인용해가면서 던지라고 종용합니다.

이때 예수님께서 땅바닥에 쓰신 글이 눈에 들어옵니다. ‘정의의 이름으로, 불의를 부수기 위해서입니까? 아니면 정의와 법을 이용하여 미워하는 이를 없애기 위해서입니까? 당신의 세상은 폭력과 피로 얼룩지고 죽음만 남게 될 것입니다. 당신도 죽게 될 것입니다. 이제껏 너무 많은 둘을 던졌습니다. 그만하십시오. 내려놓고 자비로운 이가 되십시오. 펑화를 얻을 것입니다.’ 악마가 소리칩니다. ‘눈 한 번 질끈 감고 던져. 후련해질 거야. 그게 평화야’ 이때 주님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여옵니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오늘은 ‘내 탓이라고 외치며 주먹으로 가슴을 칠 때, 내가 생각과 말과 행위로 던진 돌에 맞았을 상대방의 아픔을 느끼며 ‘마음에 쌓인 둘을 부수고자 하오니 주님 저를 도와주소서.’라고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길잡이(2022년 4월호, 사순 제5주일) 참고

사목국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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